본문 바로가기

장무상망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어쩌면 미치고 환장할 상황일 수도 있다. "원서를 쓰려는데 막상 적성에 맞는 학과를 모르겠다면?", "졸업반인데 취업을 해야 할지 대학원엘 가야 할지 아니면 창업 대열에 나서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면?", "입사 5년 차인데 상사도 그렇고 맡고 있는 업무도 영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고 나한테 딱 어울리는 그런 직장(일) 없을까?", "6개월 후면 은퇴할 시점인데 앞으로 뭘 하고 살면 좋을까?"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생리적 욕구이던 사회적 욕구이던 분명 원하는 그 어떤 것인가를 하고 싶어한다. 계획을 세우고, 돈을 지불하고 또 시간과 정성까지 들이는 이유이다. 그런데 무얼 먹고 싶은 지, 어떤 옷을 입고 싶은지 혹은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도통 .. 더보기
일본으로 팔려갔다 다시 돌아온 세한도의 기구한 사연 세한도는 알고 보면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지니지 않았는가? 추사 김정희(1786~1856)에게 직접 선물로 받은 이상적이 죽은 후 제자였던 김병선과 그 아들 김준학에게로 차례로 그 소유권이 넘겨지게 되는 운명의 세한도! 이어 휘문고 설립자인 민영휘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의 아들 민규식은 구한말 경성제대 교수이자 추사 연구가인 일본인, 후지즈카 치카시(1879~1948)에게 그만 양도하고 만다(돈이 필요해서였던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어찌...). 태평양전쟁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후지즈카 치카시는 본국인 일본으로 세한도를 가지고 건너가게 된다(형식상으로 문화재 불법반출은 아닌 셈이다). 여기서 의문이 남는다. 그런 세한도가 어떻게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 국보로까지 지정(1974. 12.31.)되기에 이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