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의 이유 "작가는 대체로 다른 직업보다는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우리들의 정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신이 창조한 세계로 다녀오는 여행이다. 그 토끼굴 속으로 뛰어들면 시간이 다르게 흐르며, 주인공의 운명을 뒤흔드는 격심한 시련과 갈등이 전개되고 있어 현실의 여행지보다 훨씬 드라마틱하다."라고 읊조리는 대목에서 살며시 직업적 박탈감을 느꼈다. 동시에 그의 토끼굴 속에 '어디 한 번' 뛰어들고픈 기분에도 사로잡혔다. 김영하 작가의 2019년 작, 214쪽을 지금에야 펼쳐 들게 된 이유가 되었다. 짙은 오렌지색 책 표지를 넘기면서 굳이 '김영하 산문'이란 부제를 단 이유는 무엇일까 의문도 품어 보았다. 생각보다 조촐한 목차였다. 그러나 2005년 12월의 어느 날,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사소한 실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