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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북악산 52년 만에 개방된 둘레길따라 가을 산행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북악산에 둘레길이 따로 존재한다는 걸. 정상부인 백악마루에 올라 기지개 켜고 아래쪽 청운대 거쳐 한양도성 성곽길 순성은 몇 차례나 한 적은 있지만. 경찰들이 지키고 선 곳곳의 철책선 너머로는 아예 눈길조차 준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너머로 옛길이 있었던 것인가? 북악산 한양도성 성곽길 따라 죽 늘어선 철책선 너머 북악산 허리께로 숨어 있던 그 둘레길이 무려 5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뉴스 기사에선 문재인 대통령께서 굳게 닫혔던 철문을 직접 개방해 보이셨다. 덕분에 한 번 가봐야지 싶었고 이번에 몸소 다녀왔다. 가을 산행 삼아서 말이다. 음 소감이라면... 고도 342미터의 북악산(요즘 백악산이라고도 많이 부른다) 가을 산행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의 대화 속에서도.. 더보기
올림픽공원 가을 풍경 (핑크 뮬리, 나 홀로 나무) 여름 지난 가을날의 호숫가 몽촌호. 조용하니 한갓진 가을빛을 오늘 제대로 찾아들었다. 서울 송파구 가볼 만한 곳, 국내 가을 여행지로 손꼽을 만한 이곳은 어디? 올림픽공원!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 역과 9호선 한성 백제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곳이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옛 백제의 숨결을 맡으며 사시사철 거닐기 좋은 길, '몽촌토성 산책로'가 있어 반가운 곳이다. 올림픽공원? 그렇다. 지난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곳이다. 오늘도 참가국들의 국기가 가을날을 펄럭이고 있다. 불쑥 낮동안에 다시 찾아오는 여름날의 열정을 차분하게 해 주기엔 안성맞춤인 것이다. 가을 풍경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몽촌호와 소리 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 그렇.. 더보기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 가볼 만한 곳? 높다란 핀참나무가 도열해 있는 그 속을 빨간 자전거가 슝~하며 지나간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가 보다. 국내 가을 여행지로 또 주말 나들이 겸 가을 소풍 장소로 이곳의 매력은 무엇일까?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를 나와 주차장을 지나자 우측으론 하늘공원(난지도)이 한눈이다. (11월 8일까지 잠정 폐쇄) 아마도 억새밭 풍경은 예년과 다름없을 터! (주차장 요금은 5분에 150원, 즉 1시간에 1,800원 정도)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물오른 단풍을 즐기기에 너무나 좋은 곳인 이곳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다양한 수종의 교목들이 밀집해 있어 가을 풍광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예~ 그렇습니다. 이런 곳을 사람들이 놓칠 리가 없겠지~ 아이들.. 더보기
충무로 인현시장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어디 보자, 이 중에서 몇 편이나 보았나?" 오늘도 두리번두리번거리게 되는 곳. 충무로역 역사 내 복도를 걸어가다 보면 반가운 모습들이 있다. "한국 영화의 메카는 어디?" 2020년 현재의 실상이야 제쳐두고 여전히 그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여기 충무로이다. 그런데 이 충무로역 일대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한다. 과연 얼마나 기분 좋고 시원한 바람일지 기대가 되는데... 8번 출구로 나오면 역시나 반가운(?) 건물 진양상가가 버티고 서있다. 1970년에 준공했으니 지난 50년 동안 충무로의 영욕을 지켜본 '산증인'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런데 무슨 공사라도 있는 것인지? 공중 보행길이라 일종의 육교? 그렇다면 서울역7017 비슷한 콘셉트? 종로 쪽의 세운상가가 리뉴얼하.. 더보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다리 전태일 다리. 어느새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서울 도심에도 가을의 향연이 시작되었는가? 두리번거리다 발걸음이 멈춘 곳은 마전교 거쳐 나래교 지나서 청계천 버들다리! 그런데 따라붙은 별명이 '전태일 다리'이다. 어떤 연유에서 일까? 혹시 여기 부근에서 그때 그 사건이 있었던 것인가? 바보회. 청년 전태일은 열악한 노동환경에다 기본적인 권리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당시 노동현실에 눈을 떴다. 1969년 동대문 평화시장 내 재단사 모임인 '바보회'를 조직하고 회원들과 노동법을 공부하는 한편,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열악한 노동조건과 근로기준법 위반 실태를 바탕으로 노동청에 진정서를 냈다. 그러나 그들의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급기야 다니던 공장에서 해고가 되고 말았다. 건축노동자로 일하며 앞날을 도모.. 더보기
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중심 사찰하면 음...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를 첫머리로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 것이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하겠다.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도 국내 최대 사찰로서의 존재감을 기억하는 분들도 있으실 터이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지붕 삼아 고즈넉한 사찰에서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참 좋을 텐데 코로나 탓에 출입이 금지된 곳이 많다. 그런데 오늘 찾은 이곳은 전혀 딴 세상이지 싶다. 이곳이 어디냐면? 한국불교 일번지로 일컫는 대한불교조계종총본산 서울 조계사이다. 계절의 추이와 더불어 도심 속 사찰에도 어김없이 그윽한 가을 향기가 진동하고 있었다. 곧 있을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때문일까? 일주문을 들어서자 제법 요란한 가을장식이 마치 .. 더보기
국립고궁박물관 정원에서 만난 북관대첩비 연휴에 집콕만 하는 게 아쉬워 나들이 겸해서 경복궁역 가볼 만한 곳,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는 길이다. 보통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접근하는 게 편하다.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가자면 만나게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위 사진 속의 불로문이다. 이 길로 지나면 덕분에 좀 젊어지려나? 아뿔싸~ 박물관이 아직은 휴관중이란 엄청난 사실! 이웃해 있는 경복궁도 대문이 콱~ 막혀있다. 이럴 때도 있는 게 현실이고 또 그것이 일상이다. 하는 수 없이 서촌에라도 들릴까 싶어 박물관 우측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런데 눈앞으로 뭔가가 들어온다. 우연한 만남이자 새로운 발견이다. 웬 비석? 이리 넓은 들판에 떡하니 (실은 약간은 생뚱맞게) 서있는 비석의 정체가 또 그 비문의 사연이 궁금해진다. 비석의 뒤로는 휴일을 즐기고 있.. 더보기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원서동 고희동 가옥) 종로구립 고희동 미술관으로 공식 명칭이 변경되면 무언가 달라지는 법인가?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소재한 고희동 가옥을 들어서며 잠시 품었던 생각인데,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이내 알게 되었다. 관리인 한 분 상주하시는 것 같고 또 세월 따라 단청이라도 새로이 칠한 데도 없으니 말이다. 날씨 좋은 날엔 잠시 붓을 놓고 제대로 걸터 앉아서 마당에 내리쬐는 햇살이라도 즐기지 않았을까 싶은 창가엔 적막이 여전한 채다. 한옥의 형태를 취했으나 자세히 보면 또 온전히 그렇지도 않은 다소 헛갈리는 집이지 않은가? 유학을 일본으로 다녀온 탓일까도 싶은데... 우측으로 난 출입구를 따라 춘곡 고희동 선생의 '화실'로 들어가려면 우선 신발을 벗고 여닫이 문을 왼쪽으로 열어야 한다. 물론 시국 탓인지 열 체크도 이름도 남겨야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