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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출판사 창비가 두른 책 띠지의 문구를 보면서 좀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전 국토는 박물관이다"던 그의 말은 어디로 간 것인가? 일종의 마케팅 문구겠거니 하면서 서문을 펼쳐 들었다. 그런데 서문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는 문구가 바로 그것이었다. 저자 스스로 "모든 면에서 실크로드 답사는 내 답사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라고 밝히고 있었다. 슬슬 뻗쳐오는 무언가를 누르고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유홍준의 '실크로드 답사 완결판'인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였다. "실크로드 답사기는 나에게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었다."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 아닐까? "역사가 많이 낯설기도 하고 한두 차례의 답사만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익숙치.. 더보기
한강 조망 명소 흑석동 효사정 반전 드라마. 솟대처럼 보이는 가로등 너머 위 아래로 명암이 교차하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마침 가을 하늘은 흰구름 보듬고 제 빛깔 뽐내듯 자랑하는데 도무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한강은 넘실 넘실 흘러만 가고 있습니다. 오후 2시 경이나 되었을까요? 752번 노선버스를 타고 약 45분만에 흑석동 효사정 앞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요즘 흔치 않은 육교를 건너는데 눈앞엔 야트막한 서달산(179m) 아래 흑석동이 가득 들어옵니다. '검은 돌이 많았던 동네' 흑석동. 그런데 오늘날의 흑석동엔 '검은 돌'은 일체 보이지 않고 '녹지'부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 속 녹지는 전주이씨 덕천군파 묘역으로 조선 2대왕 정종의 증손자 이귀정과 장인 장모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묻혀 있는 곳이랍니다. 아마 동네 주민중.. 더보기
서대문독립공원 독립문 조선은 그저 밥상이었다! 189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조선 전역의 광산 채굴권, 철도 부설권, 전화나 전차 부설권, 삼림 벌채권 등이 수도 없이 외세에 넘어갔다. 여기서 외세란 일본뿐만이 아니었다. 러시아(압록강과 두만강 삼림 벌채권, 함경도 종성과 경성의 광산 채굴권), 미국(평안도 운산 금광 채굴권, 함경도 갑산 광산 채굴권, 한양의 전화와 전차 부설권)은 물론이고 독일(강원도 금성 금강 채굴권)과 영국(황해도 수만 금광 채굴권)도 합세했다. 물론 노른자위는 일본(경인선, 경의선, 경부선, 경원선 철도 부설권, 전라도 직산 금광 채굴권)의 차지였다. 당시의 강대국들인 이들 외세는 약소국 조선에 들어와 막대한 경제적 이권을 차지했던 것이다. 각국이 이권 사업을 벌일 때 조선은 그 사업을 하는 데 필.. 더보기
제천 청풍호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시 청풍호!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약 3,300 가구가 수몰되면서 생겨난 인공 호수이다. 사라지는 게 있다면 또 생겨나는 게 따로 있는 것인지? 다른 것인 줄 알았는데, 제천시 주변을 청풍호라고 부르며, 충주 쪽은 충주호로 부르지만 결국 같은 호수를 말함이었다. 단지 내 과 에서 지금은 사라진 옛 기억을 들춰볼 수 있다. 우측의 다리는 청풍대교로 월악산이나 수안보 방향으로 이전에 비해 수월하게 갈 수 있다고 한다. 자 오늘은 충북 제천, 제천 가볼 만한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팔영루! 날개를 펼친 매의 날렵 함이랄까? 로우 앵글 속 누각의 모습이 예사스럽지 않다. 사각형과 원형의 다른 형태의 겹처마도 그렇고 현판의 글씨는 또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몇 구절.. 더보기
금암기적비,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바통 터치한 영 정조 지하철 3호선 서울 북쪽 끝 지점에 있는 구파발역! 특히 주말이면 인근의 북한산을 찾는 많은 산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 붐비는 1번 출구를 나와 북쪽의 은평 뉴타운 아파트를 향해 걸었다. 창릉천이 마치 가로막듯 흐르는 그곳에 있는 비석을 찾기 위함이었다. 도보로 약 10분 채 걸리지 않아 당도한 곳의 정식 이름은 금암 문화공원. 바로 위 사진 속 장소이다. 놀이터 시설에 화장실도 체육기구도 있는 제법 널찍한 장소다. 바로 옆으로는 은평 뉴타운 아파트가 있는 분명 흔한 동네 근린공원 분위기이다. 그런데 웬 하마비란 말인가? 분명 이곳이 성역임을 알리는 표식 아닌가? "대소인원개하마"란 글씨도 확연하다. 잠시 후 하마비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이번엔 비각이 하나 보인다. "옳거니~ 저게 바로 내가 찾던 그 .. 더보기
보물 중의 보물을 간직한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사찰이건 혹은 가까운 동네의 암자이건 스님이나 신도들이 절을 할 때는 세 번씩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 터이다. 이를 삼배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대웅'이신 부처님께, 두 번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법구경 같은 경전)에, 세 번째는 그 가르침을 따르고 전하는 스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은 예를 표현하는 것이라 한다. 이 세 가지 존재(혹은 대상)를 불교에서는 불, 법, 승 즉 삼보라고 한다. 세 가지의 중요한 보물이라는 뜻이다. 삼보사찰이라고도 들어 보셨는가? 짐작하신 대로이다. 삼보사찰은 이 세 가지의 보물을 간직한 사찰을 말함이다. 경상남도 양산시의 통도사, 경남 합천시의 해인사, 전라도 순천시의 송광사가 바로 삼보사찰이다. 이중에서도 오.. 더보기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오래 전 목조 건물을 찾아서 우리나라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부석사 무량수전일까? 아니면 봉정사 극락전일까? 물론 어느 쪽이 더 오래되었는지가 중요해서 던진 물음은 결코 아니다. 조상들이 남긴 오래전 건축물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의미와 가치가 있는 소중한 유산일 것이다. 오늘은 유규한 역사 속에서도 현존하고 있는 찬란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다. 유명한 관광지나 복잡한 도심이 아니라 조용한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마침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여행 목적지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 19 시국의 요즈음은 일단 국민 개개인이 절제하고 조심하는 태도가 중요하지 싶다. 오래된 그곳으로 찾아가 보도록 한다. '봉황이 머무르는 절'. 경상북도 안동시 천등산에는 통일 신라 시대 사찰 봉정사가 있다. 문무왕 1.. 더보기
안동 여행의 시작,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마을 낙동강 물이 돌아서 흐르는, 그 독특한 지형에 조성된 풍산 류 씨 집성촌으로 600년 역사를 간직한 곳이 바로 안동 하회마을이다. 이곳에는 2020년 현재, 약 130여 호에서 2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영화나 사극 드라마의 세트장이 절대 아닌 것이다. 풍수에서 늘 지적하듯 배산임수의 지형적 요건도 갖추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앞으로는 낙동강이 곡선을 그리며 천천히 흐르고 마을 뒤로는 화산(460m)이 뒷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마을 중심부로 들어갈수록 지대는 높아지고 오래된 기와집이 존재하고 있다. 물가 쪽에는 초가집이 있는 점과 대비가 된다. 마치 도시계획에 의거한 것처럼 마을 중앙으로 이어지는 여러 갈래의 골목길이 나있다. 방사형 모양의 마을 생김새는 모두가 지형에 기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