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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사적공원 전통 한옥의 조용한 정원 느낌? 아니면 고궁 속의 고즈넉한 연못? 두 가지의 감동이 다 살아 있는 이곳은 대전시 동구 충정로 53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우암사적공원이다. 동구 주민을 비롯한 대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힐링쉼터가 아닐까 싶은 곳이다. 해서인지 대전에선 동구 9경 중 6경으로 손꼽고 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더더욱 '우아한' 산책과 '나 홀로' 명상이 어울리는 곳이다. 물론 연인과의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장소라는 첫인상이 들었다. 정문 우측의 널따란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서 일대를 천천히 둘러보는 맛도 나쁘지 않다. '대소 인원 개 하마'라고 쓰인 하마비가 있음은 이곳이 성역임을 뜻하지 않는가? 조심스럽게 외삼문을 통과한다. 옷매무새도 살짝 체크하면서. 그런데 우암.. 더보기
마흔의 인문학 살롱 마흔의 인문학 살롱. 마흔이란 나이가 불혹? 믿지 않은 지 오래전이다. 제2의 삶? The second life? "그런 게 있기나 해?" 하면서 지나친 지도 벌써 오래전 일이다. 우물쭈물하다 50 플러스 세대가 되고야 말았다. 인생시계로 치자면 점심시간도 제법 지난 셈이다. 커피로 입가심은 하고 있지만 점심도 그리 맛있게 먹었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환절기 탓이겠거니 하면서도 뭔가 꺼림칙하다. 책상에 앉아보지만 마치 잡동사니 쌓아둔 듯 여기저기 정리안 된 뭉치들. 깔끔한 맛이라곤 없다. 답답해져만 온다. 어디서부터 놓쳐버린 걸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지금 거울 속 내 모습은 얼마나 당당할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그런 삶을 살아가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미국의 신화.. 더보기
북한산 산영루 북한산 국립공원을 찾았다. 정문을 통과하면 이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졸졸졸 계곡길을 따를 것인가? 정문 격인 대서문으로 향할 것인가? 늘 그랬듯이 오늘도 좌측으로 난 계곡길을 선택한다. 상황에 따라 목적지에 따라 다르겠으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을 땐 혹은 아직 워밍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대서문 방향도 좋다. 산성에 왔으니 그 정문을 통과해야 제대로 탐방하는 것 아닌가? 둘레교 앞에서 주변을 둘러본다. 다리 아래로는 쉼 없이 계곡물이 흘러간다. 곧이어 창릉천(덕수천)에 닿을 것이고 사곡교 아래를 지나 구파발(금암 문화공원) 곁을 스쳐 결국엔 한강(방화대교 부근)으로 스며들 것이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도 솜털다워 제법 청명한 낯빛을 보여준다. 이보다 더한 환영사는 없을 것이다. 등산화 끈을 조여 본.. 더보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출판사 창비가 두른 책 띠지의 문구를 보면서 좀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전 국토는 박물관이다"던 그의 말은 어디로 간 것인가? 일종의 마케팅 문구겠거니 하면서 서문을 펼쳐 들었다. 그런데 서문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는 문구가 바로 그것이었다. 저자 스스로 "모든 면에서 실크로드 답사는 내 답사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라고 밝히고 있었다. 슬슬 뻗쳐오는 무언가를 누르고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유홍준의 '실크로드 답사 완결판'인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였다. "실크로드 답사기는 나에게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었다."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 아닐까? "역사가 많이 낯설기도 하고 한두 차례의 답사만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익숙치.. 더보기
한강 조망 명소 흑석동 효사정 반전 드라마. 솟대처럼 보이는 가로등 너머 위 아래로 명암이 교차하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마침 가을 하늘은 흰구름 보듬고 제 빛깔 뽐내듯 자랑하는데 도무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한강은 넘실 넘실 흘러만 가고 있습니다. 오후 2시 경이나 되었을까요? 752번 노선버스를 타고 약 45분만에 흑석동 효사정 앞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요즘 흔치 않은 육교를 건너는데 눈앞엔 야트막한 서달산(179m) 아래 흑석동이 가득 들어옵니다. '검은 돌이 많았던 동네' 흑석동. 그런데 오늘날의 흑석동엔 '검은 돌'은 일체 보이지 않고 '녹지'부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 속 녹지는 전주이씨 덕천군파 묘역으로 조선 2대왕 정종의 증손자 이귀정과 장인 장모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묻혀 있는 곳이랍니다. 아마 동네 주민중.. 더보기
서대문독립공원 독립문 조선은 그저 밥상이었다! 189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조선 전역의 광산 채굴권, 철도 부설권, 전화나 전차 부설권, 삼림 벌채권 등이 수도 없이 외세에 넘어갔다. 여기서 외세란 일본뿐만이 아니었다. 러시아(압록강과 두만강 삼림 벌채권, 함경도 종성과 경성의 광산 채굴권), 미국(평안도 운산 금광 채굴권, 함경도 갑산 광산 채굴권, 한양의 전화와 전차 부설권)은 물론이고 독일(강원도 금성 금강 채굴권)과 영국(황해도 수만 금광 채굴권)도 합세했다. 물론 노른자위는 일본(경인선, 경의선, 경부선, 경원선 철도 부설권, 전라도 직산 금광 채굴권)의 차지였다. 당시의 강대국들인 이들 외세는 약소국 조선에 들어와 막대한 경제적 이권을 차지했던 것이다. 각국이 이권 사업을 벌일 때 조선은 그 사업을 하는 데 필.. 더보기
제천 청풍호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시 청풍호!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약 3,300 가구가 수몰되면서 생겨난 인공 호수이다. 사라지는 게 있다면 또 생겨나는 게 따로 있는 것인지? 다른 것인 줄 알았는데, 제천시 주변을 청풍호라고 부르며, 충주 쪽은 충주호로 부르지만 결국 같은 호수를 말함이었다. 단지 내 과 에서 지금은 사라진 옛 기억을 들춰볼 수 있다. 우측의 다리는 청풍대교로 월악산이나 수안보 방향으로 이전에 비해 수월하게 갈 수 있다고 한다. 자 오늘은 충북 제천, 제천 가볼 만한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팔영루! 날개를 펼친 매의 날렵 함이랄까? 로우 앵글 속 누각의 모습이 예사스럽지 않다. 사각형과 원형의 다른 형태의 겹처마도 그렇고 현판의 글씨는 또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몇 구절.. 더보기
금암기적비,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바통 터치한 영 정조 지하철 3호선 서울 북쪽 끝 지점에 있는 구파발역! 특히 주말이면 인근의 북한산을 찾는 많은 산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 붐비는 1번 출구를 나와 북쪽의 은평 뉴타운 아파트를 향해 걸었다. 창릉천이 마치 가로막듯 흐르는 그곳에 있는 비석을 찾기 위함이었다. 도보로 약 10분 채 걸리지 않아 당도한 곳의 정식 이름은 금암 문화공원. 바로 위 사진 속 장소이다. 놀이터 시설에 화장실도 체육기구도 있는 제법 널찍한 장소다. 바로 옆으로는 은평 뉴타운 아파트가 있는 분명 흔한 동네 근린공원 분위기이다. 그런데 웬 하마비란 말인가? 분명 이곳이 성역임을 알리는 표식 아닌가? "대소인원개하마"란 글씨도 확연하다. 잠시 후 하마비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이번엔 비각이 하나 보인다. "옳거니~ 저게 바로 내가 찾던 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