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올림픽공원 가을 풍경 (핑크 뮬리, 나 홀로 나무)

몽촌호

여름 지난 가을날의 호숫가 몽촌호. 조용하니 한갓진 가을빛을 오늘 제대로 찾아들었다. 서울 송파구 가볼 만한 곳, 국내 가을 여행지로 손꼽을 만한 이곳은 어디? 올림픽공원!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 역과 9호선 한성 백제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곳이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옛 백제의 숨결을 맡으며 사시사철 거닐기 좋은 길, '몽촌토성 산책로'가 있어 반가운 곳이다. 

 

올림픽공원? 그렇다. 지난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곳이다. 오늘도 참가국들의 국기가 가을날을 펄럭이고 있다. 불쑥 낮동안에 다시 찾아오는 여름날의 열정을 차분하게 해 주기엔 안성맞춤인 것이다. 가을 풍경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몽촌호와 소리 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 그렇게 하는 게 자연스럽다. 오늘도 사진 속 저 곰말다리를 건너고 구릉을 올라서서 펼쳐진 들판을 내려다 보고 싶다. 거기엔 '나 홀로 나무'도 있을 테고 또...

 

우선은 몽촌호를 배경으로 올림픽공원의 가을풍경을 천천히 음미해 보면서 걷기로 한다. 물억새인지 갈대밭인지 하늘거리고 있는 사이로 추색은 점차 다양한 낯빛으로 다가온다. 

느리게 걷는다는 것과 천천히 가기를 바란다는 것, 이 둘은 가을과 무지 닮아있음이다. 

 

자전거 타는 이들도 가을빛 유혹에는 한눈팔기가 십상이다. 

 

시선을 돌려 걸어온 길을 담아본다. 하늘 위로 날개 있는 것이 지나간다. 호수와 빌딩과 날개 있는 것의 조합이라 도심에서 흔치 않은 풍경임에는 틀림없다. 

 

곰말다리

곰말다리를 건너자 몽촌토성 산책길이 나누어진다. 어느 길이 어느 코스가 좋을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 일이로다. 언덕을 넘어 전망 시원한 곳으로 찾아가는 게 오늘의 목표! 

 

그 언덕에 나있는 몽촌토성 산책로엔 역시나 가늘 찾아나선 사람들의 발걸음이 하나 둘 씩,

 

혼자서는 물론 둘이서도 삼삼오오도 참 좋은 길,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면 멀찌감치 있던 가을은 어느새 성큼 다가서지 않을까 싶다. 

 

딴나홀로 나무

넓은 들판에 외딴 나무 한 그루! 물론 정말 한 그루만은 아니지만 바라보노라면 주변엔 외로움만 한 움큼씩 묻어나 있어서일까? 측백나무로 알고 있는 '나 홀로 나무'는 그러나 오늘도 외롭진 않다. 저리 찾아주는 이들이 사시사철 몰려들 오니 말이다. 

 

언제였나? 오늘은 프레임(틀)도 생겨나 있다. 그 액자속으로 걸어 들어간 이들은 운 좋게(?) 나의 모델이 되고야 만다. 

가을 속으로 떠난 남녀, 부디 전설이라도 써내려 가시길...

 

서울에서 가장 나이먹은 은행나무

수령이 580년 정도나 되었단다. 마찬가지로 '나 홀로 나무'인데 유명세는 먼저의 측백나무와 비교가 불가. 그러나 알아주는 이는 분명 따로 있으니 그리 섭섭해 말게나~

오늘 찾은 올림픽공원에서 정작 건져올린 건 바로 너였음이니...

 

여기도 나홀로 나무! (수양버들일까?)

알고보니 올림픽공원엔 '나 홀로 나무'가 세 그루나 된다는 사실. 찾아보면 더 있으려나...

 

한동안 넋놓고 있던 들판을 넘어와 몽촌토성 산책로를 본격적으로 거닐어 본다. 그러다 마주한 소나무들이여, 이리저리 휘어진 모습이 모진 세상에 나름 합을 맞춘 것 같기도 하다오~ 

 

가을 속으로 아예 숨어버린 커플들도...

 

처음이다. 이곳엔 무덤도 있었던가? 

조선시대 김구선생의 무덤이라는데...

그런데 이곳에서 정작 발견하고 놀란 건 바로 다음 사진이라는 점!

 

털쥐꼬리새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대표적인 것! 

핑크 뮬리 밭이 제법 크게 조성되어 있다. 김구 선생 무덤 아래로 내려서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중간에 나 길로 성큼성큼 들어가 보게 된다. 

올림픽공원의 핑크뮬리~

아래 동영상으로도 어디 한 번 즐감하시길...

올림픽공원 핑크뮬리

핑크 뮬리 밭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서자 '올림픽 조각공원'이 드러난다. 

 

소마미술관으로도 이어진다. 한성백제박물관도 그 너머에 있다. 함께 둘러보면 그만이겠다. 시간은 제법 걸리겠지만... 공원 여기저기엔 엄청 많은 조각 작품들이 나름의 콘셉트에 의거하여 설치되어 있다. 다음엔 조각상을 목표로 찾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소마미술관에선 코로나를 뚫고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소마미술관과 올림픽 조각공원 사이를 따라 처음 출발한 남 4문 주차장 부근에 당도한다. 

"나 아직 여기 있소~"

몽촌호에서 여태 부르는 소리가 있음인가? 인공폭포 너머로 가을빛이 다시금 발길을 잡으려 한다.

 

가을빛 제대로 품은 몽촌호가...

 

올림픽공원 남4문 주차장을 바라본 모습이다. 

 

벤치 곁으로 대놓고 들이민 건 뭐?

 

올림픽공원의 가을 풍경이로다!!!

국내 가을 여행지? 송파구 가볼 만한 곳? 

핑크 뮬리와 나 홀로 나무가 반겨주는 곳,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번지 올림픽공원이 딱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