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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차이나는클라스 유홍준교수 실크로드 편

JTBC 차이나는클라스 방송화면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눈을 돌리자 역시나 반가운 얼굴이다. 주인공은 전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며 전 국민 답사여행 열풍을 주도하셨던 분이다. 지난 6월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 편 3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출판 기념으로 출판사인 창비에서 진행된 저자 북 토크에서 직접 뵙기도 하였다.

아내가 보던 TV에선 JTBC 인문교양 프로그램인 '차이나는 클라스'가 재방되고 있었다. 시작한 지는 좀 된 것 같았지만 채널 고정하고 보았다. 답사 인생 40년의 로망이 '실크로드'였다는 자막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도대체 어떤 곳이었길래..." 참고로 지난 창비사 북 토크 및 책 서평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참조하시면 되겠다. 

2020/09/16 - [문화연예]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JTBC 차이나는클라스 방송화면

 

색즉시공 공즉시색. '마하반야 바라밀다...'로 시작되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풀어서 설명을 해주신 것 같은데 다시 떠올려보면 또 "무슨 말인가?" 싶은 말이다. 이 또한 색즉시공이고 공즉시색이런가? 다만 사족을 달자면 색인가 공인가를 집착하고 따지지 말고 그 실체를 꿰뚫어 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좋을 경구이겠다. 

 

 

JTBC 차이나는클라스 방송화면

 

키질 석굴. 중국 신장의 고도, 쿠차에서 서쪽으로 약 65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곳으로 미발굴된 석굴까지 합치면 약 300개의 석굴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키질 석굴을 배경으로 한 저 동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머리 모양을 보면 분명 승려이지 싶은데... 

쿠마라지바. 구마라습으로도 불리는 인물로 많은 산스크리트어 불경을 한문으로 번역해 중국 불교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도 출신 승려이다. 흔히 중국 불교의 3대 번역가로 칭송되고 있는데,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바로 그가 번역한 경구라는 것이다. 

 

JTBC 차이나는클라스 방송화면

 

파미르 고원. 평균 고도 5,000미터, 아시아 대륙 중앙에 솟아있는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곳, 이곳을 넘어 인도로 불경을 구하러 간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신라 승려, 혜초라는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왕오천축국전'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한 것이다.  혜초가 고대 인도를 방문 및 답사하고 쓴 이 책은 지난 1908년 프랑스의 동양학자, P 팰리오가 중국의 둔황석굴에서 발견한 것이란 설명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직접 발견된 책이 아니었던 것이고 정작 놀랍고 신기한 일은 따로 있었다. '왕오천축국전'에는 당시 인도 및 서역 각국의 종교와 풍속, 문화 등에 대한 기록이 실려있는데, 현재 우리나라가 아니라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데도 우리가 지키지도 알아보지도 못했고, 또 남이 그것을 찾아내었으니... 

캄캄한 석굴에서 무려 1,100여 년의 세월을 건너 뛰고서야 발견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죽음의 길'이나 다름없었을 사막과 고원을 넘어 인도로 간 혜초, 그는 과연 무엇을 보았는지? 또 책에서 그가 정말로 담고 싶었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JTBC 차이나는클라스 방송화면

 

"모든 면에서 실크로드 답사는 내 답사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라는 유홍준 교수. "직접 가보지 않고 뭐라고 단언할 수 있으랴". 그렇다면 그의 개인적인 감동을 넘어 '랜선' 실크로드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둔황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카슈가르까지, '죽음의 땅'을 건너 서역으로 향하는 2,000KM의 여정! 

범접하기 힘든, 대자연이 주는 감동? 죽음의 사막도 뚫은 신앙심, 즉 구도의 길에 대한 경외감? 

 

JTBC 차이나는클라스 방송화면

 

2,000KM의 여정에서 목도한 엄청난 대자연과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오아시스 도시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엄연한 역사란 점!

때문에 과거뿐만이 아니라 오늘로의 답사이기도 한 것!

나름 생각해 본 소감이라면 소감이고 감상이라면 감상이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언제 또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