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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다리 전태일 다리. 어느새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서울 도심에도 가을의 향연이 시작되었는가? 두리번거리다 발걸음이 멈춘 곳은 마전교 거쳐 나래교 지나서 청계천 버들다리! 그런데 따라붙은 별명이 '전태일 다리'이다. 어떤 연유에서 일까? 혹시 여기 부근에서 그때 그 사건이 있었던 것인가? 바보회. 청년 전태일은 열악한 노동환경에다 기본적인 권리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당시 노동현실에 눈을 떴다. 1969년 동대문 평화시장 내 재단사 모임인 '바보회'를 조직하고 회원들과 노동법을 공부하는 한편,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열악한 노동조건과 근로기준법 위반 실태를 바탕으로 노동청에 진정서를 냈다. 그러나 그들의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급기야 다니던 공장에서 해고가 되고 말았다. 건축노동자로 일하며 앞날을 도모.. 더보기
차이나는클라스 유홍준교수 실크로드 편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눈을 돌리자 역시나 반가운 얼굴이다. 주인공은 전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며 전 국민 답사여행 열풍을 주도하셨던 분이다. 지난 6월엔 출판 기념으로 출판사인 창비에서 진행된 저자 북 토크에서 직접 뵙기도 하였다. 아내가 보던 TV에선 JTBC 인문교양 프로그램인 '차이나는 클라스'가 재방되고 있었다. 시작한 지는 좀 된 것 같았지만 채널 고정하고 보았다. 답사 인생 40년의 로망이 '실크로드'였다는 자막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도대체 어떤 곳이었길래..." 참고로 지난 창비사 북 토크 및 책 서평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참조하시면 되겠다. 2020/09/16 - [문화연예]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더보기
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중심 사찰하면 음...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를 첫머리로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 것이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하겠다.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도 국내 최대 사찰로서의 존재감을 기억하는 분들도 있으실 터이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지붕 삼아 고즈넉한 사찰에서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참 좋을 텐데 코로나 탓에 출입이 금지된 곳이 많다. 그런데 오늘 찾은 이곳은 전혀 딴 세상이지 싶다. 이곳이 어디냐면? 한국불교 일번지로 일컫는 대한불교조계종총본산 서울 조계사이다. 계절의 추이와 더불어 도심 속 사찰에도 어김없이 그윽한 가을 향기가 진동하고 있었다. 곧 있을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때문일까? 일주문을 들어서자 제법 요란한 가을장식이 마치 .. 더보기
국립고궁박물관 정원에서 만난 북관대첩비 연휴에 집콕만 하는 게 아쉬워 나들이 겸해서 경복궁역 가볼 만한 곳,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는 길이다. 보통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접근하는 게 편하다.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가자면 만나게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위 사진 속의 불로문이다. 이 길로 지나면 덕분에 좀 젊어지려나? 아뿔싸~ 박물관이 아직은 휴관중이란 엄청난 사실! 이웃해 있는 경복궁도 대문이 콱~ 막혀있다. 이럴 때도 있는 게 현실이고 또 그것이 일상이다. 하는 수 없이 서촌에라도 들릴까 싶어 박물관 우측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런데 눈앞으로 뭔가가 들어온다. 우연한 만남이자 새로운 발견이다. 웬 비석? 이리 넓은 들판에 떡하니 (실은 약간은 생뚱맞게) 서있는 비석의 정체가 또 그 비문의 사연이 궁금해진다. 비석의 뒤로는 휴일을 즐기고 있.. 더보기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어쩌면 미치고 환장할 상황일 수도 있다. "원서를 쓰려는데 막상 적성에 맞는 학과를 모르겠다면?", "졸업반인데 취업을 해야 할지 대학원엘 가야 할지 아니면 창업 대열에 나서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면?", "입사 5년 차인데 상사도 그렇고 맡고 있는 업무도 영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고 나한테 딱 어울리는 그런 직장(일) 없을까?", "6개월 후면 은퇴할 시점인데 앞으로 뭘 하고 살면 좋을까?"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생리적 욕구이던 사회적 욕구이던 분명 원하는 그 어떤 것인가를 하고 싶어한다. 계획을 세우고, 돈을 지불하고 또 시간과 정성까지 들이는 이유이다. 그런데 무얼 먹고 싶은 지, 어떤 옷을 입고 싶은지 혹은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도통 .. 더보기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원서동 고희동 가옥) 종로구립 고희동 미술관으로 공식 명칭이 변경되면 무언가 달라지는 법인가?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소재한 고희동 가옥을 들어서며 잠시 품었던 생각인데,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이내 알게 되었다. 관리인 한 분 상주하시는 것 같고 또 세월 따라 단청이라도 새로이 칠한 데도 없으니 말이다. 날씨 좋은 날엔 잠시 붓을 놓고 제대로 걸터 앉아서 마당에 내리쬐는 햇살이라도 즐기지 않았을까 싶은 창가엔 적막이 여전한 채다. 한옥의 형태를 취했으나 자세히 보면 또 온전히 그렇지도 않은 다소 헛갈리는 집이지 않은가? 유학을 일본으로 다녀온 탓일까도 싶은데... 우측으로 난 출입구를 따라 춘곡 고희동 선생의 '화실'로 들어가려면 우선 신발을 벗고 여닫이 문을 왼쪽으로 열어야 한다. 물론 시국 탓인지 열 체크도 이름도 남겨야 한.. 더보기
여행의 이유 "작가는 대체로 다른 직업보다는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우리들의 정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신이 창조한 세계로 다녀오는 여행이다. 그 토끼굴 속으로 뛰어들면 시간이 다르게 흐르며, 주인공의 운명을 뒤흔드는 격심한 시련과 갈등이 전개되고 있어 현실의 여행지보다 훨씬 드라마틱하다."라고 읊조리는 대목에서 살며시 직업적 박탈감을 느꼈다. 동시에 그의 토끼굴 속에 '어디 한 번' 뛰어들고픈 기분에도 사로잡혔다. 김영하 작가의 2019년 작, 214쪽을 지금에야 펼쳐 들게 된 이유가 되었다. 짙은 오렌지색 책 표지를 넘기면서 굳이 '김영하 산문'이란 부제를 단 이유는 무엇일까 의문도 품어 보았다. 생각보다 조촐한 목차였다. 그러나 2005년 12월의 어느 날,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사소한 실수'.. 더보기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생활용품 판매회사에 다니는 다쓰키 레나는 7년 차의 경력이 쌓인 직장인이다. 이제 서른다섯 살, 올해 회사에서 맡은 직책은 마케팅부 SNS팀 팀장으로서 아래로 서너 명의 팀원을 두고 있다. 그런데 사교적이고 회사의 인정도 받으며 무엇 하나 부러울 게 없어 보이는 그녀에게는 남모르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너무 사람 좋게 굴어 가끔 자신이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가 하는 속앓이였다." 남의 말에 굉장히 신경 쓰는 성격의 사람들은 혹여 타인의 미움을 살까 유의하며 사는 경우가 많다. 남들보다 잘 웃으며 친절하게 하려는 경향도 있다. 문제는 이것이 오히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 만만하게 보는 결과로 종종 이어진다라는 점이다. 참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인데 쉽사.. 더보기